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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강경애 가을

by 워낙3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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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매해 가을마다 울었더니만 뒷창문 옆에서 울었더니만 떨어지는 낙엽 좇아 울었더니만 지금은 그 가을이 또 왔어요 바람에 떨어진 벽에 의하여 겨울 의복을 꼬매이려고 힘없는 광선을 바라보면서 바눌은 번개같이 번쩍이었다 뒷문으로 가만히

누런빛 사이로 나무꾼 아해 곰방대를 찬 나무꾼 아해 가을에 벗님을 찾으펴 해 매해 가을마다 울었더니만 뒷창문 옆에서 울었더니만 떨어지는 낙엽 좇아 울었더니만 지금은 그 가을이 또 왔어요

 

[상기 저작물은 저작권의 소멸 등을 이유로 저작권 보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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