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학65 김남천 백남운 씨 [조선 민족의 진로] 비판 백남운 씨 『조선 민족의 진로』비판 1. 혁명 단계 특수론의 기만성 백남운 씨는 『지로』중 「조선 경제 현단계의 재론」이라는 제 2항목 가 운데서 예의‘부르주아 혁명 단계론 비판을 되풀이하고 장황한 인례(引例) 와 뒤엉킨 용어례(用語例)의 남용에 의하여 조선 혁명의 현단계를 구명하고 있는데 교수의 논지를 추려 보면 다음과 같은 것으로 된다.“군내 노선을 규정하는 정치 척도는 조선 사회 경제의 발전적 현단계 그것이고 국제 노선 이라는 것은 세계사적 견지에서 지침은 될지언정 척도는 아니다”라 하여 첫째로 그것은 불란서혁명의 산물인 자유민주주의일 수는 없다. 둘째로 그것은 이십 세기 초두 독일류의 사회민주주의일 수는 없다. 셋째로 공산계 일부 논자들처럼 부르주아 민주주의일 수는 없다. 넷째로 그것은 프롤레타리.. 2022. 8. 14. 김유정 전차가 희극을 낳어 電車[전차]가 喜劇[희극]을 낳어 첫여름 밤의 해맑은 바람이란 그 觸覺[촉각]이 極[극]히 肉感的[육감적]이 다. 그러므로 가끔 가다가는 우리가 뜻하지 않엇든 그럼 이상스러운 作亂 [작난]까지 할적이 있다. 淸凉里驛 [청량리역]에서 東大門[동대문]으로 向[향]하야 들어오는 電車線 路[전차선로] 양편으로는 논밭이 늘려놓인 피언한 버덩으로 밤이 들며는 얼 뜬 시골을 聯想[연상]케 할만치 閑暇[한가]로운 地帶[지대]다. 더욱이 午後 [오후] 열한點[점]을 넘게되면 自轉車[자전차]나 거름구루마 或[혹]은 어쩌 다 되는대로 醉[취]하야비틀거리는 酒酊軍外[주정군외]에는 人跡[인적]이 끊지게된다. 퀭하게 터진 平野[평야]는 그대로 暗黑[암흑]에 잠기고 보는 사람으로 하 여곰 허전한 孤寂[고적]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2022. 8. 13. 박은 복령사 - 12 복령사(福靈寺) 박은(朴誾) 伽藍却是新羅舊(가람각시신라구) 千佛皆從西竺來(천불개종서축래) 終古神人迷大隗(종고신인미대외) 至今福地似天台(지금복지사천태) 春陰欲雨鳥相語(춘음욕우조상어) 老樹無情風自哀(로수무정풍자애) 萬事不堪供一笑(만사불감공일소) 靑山閱世只浮埃(청산열세지부애) 2022. 8. 12. 세길로 채만식 세 길로 나는 자리 넓은 곳을 찾느라고 맨 꽁무니 찻간에 올랐다. 서로 먼저 오르려고 밀치고 달치며 정신없이 서두는 사람들 “리리…… 리리…… 고훙깐데이샤…… 군상젠슈호 멘노리까에……” 하며 입에다 나발통을 대고 악을 쓰며 외치는 역부들의 떠드는 소리…… 플랫포옴 앞에 그득히 들어선 검은 기차 옆에 모여서서 긴장이 되어 훤화와 혼잡을 이루는 광경은, 차로부터 척척 내리는 사람들의 범연한 시선과 가벼운 모양이며 차창으로부터 무심히 내어다보는 사람들의 고요하고 한가한 얼굴과 알맞은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나는 차 꽁무니로 해서 차 안에 막 들어서자 바로 문간에서 멀지 아니한 곳에 보얗게 선선하게 차린 여학생 하나에 선뜻 눈이 띄었다. 그가 썩 미인인 것도 아니요, 또 여학생이 아닌 다른 여자가 그 찻간에 타.. 2022. 8. 11. 이전 1 2 3 4 5 6 ··· 17 다음 반응형